“그건 좀 심한데요, 조르바.” 내가 웃으면서 말했다. “그 이야기를 들으니 성인전집(聖人全集)의 금욕주의자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. 여자를 보고 육욕의 갈등이 견디기 어렵자 이 양반은 도끼를 들어…”
“참 병신 같은 친구도 다 있네.” 조르바는 나의 다음 말을 짐작했는지 소리를 버럭 질렀다. “… 그걸 자르다니! 그런 병신은 지옥에나 가야지. 그것참, 순진하고도 깜깜한 친굴세. 그건 장애물이 아니에요!”
“하지만, 아주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겠지요.” 나는 우겼다.
“뭐 하는 데 말인가요?”
“하늘나라로 들어가는 데”
조르바가 곁눈질로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다 이렇게 말했다.
“… 이 답답한 양반아. 그건 천국으로 들어가는 열쇠라는 걸 왜 모르셔?”
그는 고개를 들어 내세의 삶, 천국, 여자, 성직자 따위의 생각이 복잡하게 오고 가는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려는 듯이 나를 노려보았다. 그러나 그는 내 심중을 별로 헤아리지 못한 것 같았다. 그래서 그랬는지 그 커다란 잿빛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다.
“병신은 천국에 못 들어가요.” 그는 이렇게 말하고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.
“참 병신 같은 친구도 다 있네.” 조르바는 나의 다음 말을 짐작했는지 소리를 버럭 질렀다. “… 그걸 자르다니! 그런 병신은 지옥에나 가야지. 그것참, 순진하고도 깜깜한 친굴세. 그건 장애물이 아니에요!”
“하지만, 아주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겠지요.” 나는 우겼다.
“뭐 하는 데 말인가요?”
“하늘나라로 들어가는 데”
조르바가 곁눈질로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다 이렇게 말했다.
“… 이 답답한 양반아. 그건 천국으로 들어가는 열쇠라는 걸 왜 모르셔?”
그는 고개를 들어 내세의 삶, 천국, 여자, 성직자 따위의 생각이 복잡하게 오고 가는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려는 듯이 나를 노려보았다. 그러나 그는 내 심중을 별로 헤아리지 못한 것 같았다. 그래서 그랬는지 그 커다란 잿빛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다.
“병신은 천국에 못 들어가요.” 그는 이렇게 말하고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.
- <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>의 모티브가 되었던 '그리스인 조르바' 중에서 -
이 책은 자기 내면의 이야기이고 행동주의, 인간중심주의, 유전자결정론과 환경결정론이라는 과거유산,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대립되는 가치와 행복추구, 가까이 하려고 하면 더 멀어지는 관계의 아이러니, 다양성과 공존의 아이러니, 가상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것에 권위를 부여하는 현실과 나르시시스트와의 비정상적인 관계에 대한 블랙코메디이다.
'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" 인터뷰 - https://blog.naver.com/changbi_book/223409277578
최초 스토리라인, 몬스터를 통해 통제하지 못하는 자신의 야수성을 이야기하고자 했다.